셧다운 종료 후…美 여론 "트럼프·공화당이 더 얻어냈다"

파이낸셜뉴스       2025.11.17 09:11   수정 : 2025.11.17 09:10기사원문
미 CBS 조사서 민주당 내부 불만 급증
ACA 보조금 협상 실패 평가 확산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43일 만에 끝난 뒤 미국 유권자들은 협상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우위를 점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셧다운이 종료된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챙겼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과도한 양보' 인식이 뚜렷하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미 CBS 방송은 셧다운 종료 다음 날인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성인 12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셧다운 협상에서 누가 더 성공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선택했다고 16일 공개했다.

민주당이 성공했다고 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지지 성향별로 살펴보면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했다는 답변은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0%에 달했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68%였다. 반대로 민주당이 성공했다고 답한 민주당원은 15%였으며 공화당원은 2% 수준에 그쳤다.

민주당 기반의 불만도 뚜렷했다. 민주당원의 55%는 협상에서 "너무 많이 양보했다"고 인식했고, 공화당 내에서 "공화당이 너무 양보했다"고 본 비율은 1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셧다운 종료에 대한 감정 평가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은 좌절감(48%), 불만족(45%), 비관적(32%)을 꼽은 응답이 많았고, 공화당 지지층은 안도감(50%)과 만족(44%)을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특히 이번 셧다운 핵심 쟁점이던 건강보험개혁법(ACA) 보조금 연장 문제가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한 점이 민주당 지지층의 불만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중도파 의원 이탈 속에 결국 합의안을 수용한 데 대한 내부 비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 의료보험료 전망에서는 응답자의 65%가 "보험료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으며, 변동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29%에 그쳤다.


셧다운 대응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본 비율이 35%로 부정적 평가(56%)에 못 미쳤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평가는 이보다 더 부정적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한 비율은 20%, 반대한 비율은 6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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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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