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69.9%..출범 직후보다 5.5%p ↑

파이낸셜뉴스       2025.11.17 09:59   수정 : 2025.11.17 10:01기사원문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 '찬성' 48.8%
방위비 지출 확대 '찬성' 60.4%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69.9%로 내각 출범 직후보다 5.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해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만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48.8%로 반대(44.2%)보다 다소 높았다.

17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교도통신이 지난 15~16일 양일간 전국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69.9%로 나타났다.

이는 내각 출범 직후인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5.5%p 상승한 수준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6.5%로 집계됐다.

다카이치 총리의 방위비 지출 확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34.7%였다.

대만 유사시 자위권 행사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이 48.8%로 '반대한다(44.2%)'는 응답보다 다소 많았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해 전함이 해상을 봉쇄하고 미국이 지원에 들어갔는데 이를 막기 위한 무력 행사가 발생한다면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존립위기 사태는 일본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나라나 지역이 공격받아 일본이 위기에 처하거나 일본 국민의 생명에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집단 자위권을 한정적으로 행사해 총리가 자위대에 출동을 명령할 수 있다. 현직 일본 총리가 공식적인 장소에서 대만 유사시 자위권을 행사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문제의 발언을 철회하도록 요구하며 비판을 거듭하다가 지난 14일 밤 자국민을 상대로 일본 방문 자제를, 지난 16일 일본 유학 자제를 권고하면서 경제적인 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출범 직후보다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양일간 전국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9%로 내각 출범 직후인 지난달 조사(68%) 때보다 1%p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7%로 지난달 조사(19%)보다 2%p 하락했다.

다카이치 총리에게 일중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기대할 수 있다'는 응답이 43%,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이 44%였다.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자들의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53%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아사히신문은 "일중 관계를 둘러싼 다카이치 총리의 대응에 따라 내각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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