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CRO 재의요구권 부여 강화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4:00   수정 : 2025.11.17 14:00기사원문
모험자본 공급 확대 앞두고 리스크관리 체계 점검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앞두고 리스크관리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워크숍에서 리스크관리담당임원(CRO)에게 투자의사결정 재의요구권을 부여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소 기준 없이 심사역 역량에만 의존한 투자의사결정 등이 주요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대상 기업신용공여 등 리스크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이날 워크숍에 증권사 직원 150여명을 초청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통해 종투사의 기업금융 및 모험자본 공급을 유도하고자 운용규제를 전면 개편했다. 이에 따라 발행어음 조달액의 25%에 상응하는 금액을 중소·중견기업 자금공급, A등급 이하 채무증권, 벤처캐피털·신기술사업금융 투자 등 모험자본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 비율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된다.

금감원은 이날 워크숍에서 리스크관리부서 또는 준법감시부서 장에게 투자계획 승인 의사결정기구에서의 재의요구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행어음운용과 기업금융업무를 동일 본부에서 수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관리 우려 사항도 공유했다.


업계에서는 신용공여 유형별 리스크요인 정의와 시나리오별 주요 가정을 통한 스트레스테스트 등 심사·사후관리 실무 노하우를 발표했다. 또 인수금융, 주식담보대출, 자산유동화, 신용대출, 브릿지론 등 투자 유형별 핵심 심사 체크리스트 활용 방법과 산업·차주·담보 특성을 감안한 사후평가체계 구축 방안 등이 소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 전략, 리스크 관리 모범 사례 등을 공유하여 증권업계의 모험자본 공급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증권사의 원활한 모험자본 공급,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