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는 '곰 포비아'...日, 올해만 196명 피해 "역대 최다될 듯"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4:52
수정 : 2025.11.17 14:52기사원문
사망자 13명으로 사상 최다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올봄부터 가을까지 곰이 사람을 공격한 사례가 급증하며 인명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다.
17일 일본 환경성 집계에 따르면 4월부터 10월까지 곰 공격으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196명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다. 특히 10월 한 달간 피해가 88명으로 급증하며 당국 경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연간 피해 기준으로는 지난해 219명이 최대였지만, 올해는 이미 4~10월 누계가 196명에 도달해 기록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 들어 이달 5일까지 곰의 습격으로 숨진 사람은 13명으로 사상 최다다.
곰 출몰 신고 역시 폭증했다. 2025년도 상반기(4~9월) 신고 건수는 2만건을 넘어섰고, 홋카이도·규슈·오키나와를 제외한 전역에서 출몰이 포착됐다. 규슈와 오키나와에는 곰 서식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경찰청은 국가공안위원회 규칙을 개정해 소총 사용에 의한 곰 퇴치를 허용했고, 자위대에 이어 경찰 기동대까지 현장 대응에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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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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