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서 기술력 입증... FA-50 임무 완료율, 유럽 상회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1:18   수정 : 2025.11.18 11: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력 수출 전투기인 FA-50이 폴란드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낮은 결함률과 신속 정비로 압도적인 임무 효율을 달성한 것이다.

18일 폴란드 외신에 따르면 마르친 보루타 제23 전술 공군 기지(BLT) 기술 서비스 그룹 부사령관이자 지원 비행대대 사령관은 최근 KAI의 FA-50이 폴란드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2023년 폴란드 공군이 사용하던 소련의 MiG-29 전투기가 퇴역하면서, 빈자리를 대체하게 된 것이다. 그는 "FA-50은 T-50 훈련기에 기반해 2인승 객실을 갖추고 있어 전투기와 연관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러나 최대 15개의 지상 표적과 64개의 공중 표적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가 장착됐고, 탑재량이 4500㎏으로 MiG-29보다 우수하다"고 밝혔다. 이어 "KAI와 협력을 통해 AIM-9P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AGM-65G2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 Mk 82 폭탄을 무장했다"고 덧붙였다.

FA-50에 대한 높은 만족도도 드러냈다. 보루타 대령은 "FA-50의 전자장비는 훨씬 적은 공간을 차지하고 엔진 수명은 비교할 수도 없다"라며 "가장 마모된 부품의 수명 차이는 최대 7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87%에 달하는 높은 폴란드 제23 BLT의 임무 완료율(계획된 임무 대비 완료된 임무의 비율)은 FA-50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23 BLT 사령부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폴란드 군용 항공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의 가장 높은 임무 완료율보다도 10%p 높다"라며 "이러한 성과는 비교적 낮은 결함률과 평균 2.4인시라는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결함을 해결한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폴란드는 KAI와 2022년 9월 FA-50GF 12대와 FA-50PL 36대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11월 16일 FA-50GF가 첫 단독 비행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전투 가능 상태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폴란드 FA-50GF 항공기 12대의 총 유효 비행 시간(EFT)은 약 1500시간이며, 가장 많이 사용된 두 대의 항공기는 각각 약 200시간을 기록했다. 올해 첫 10개월간 많은 비행을 수행했고, 2023년 운항 시작 이후에는 1452회 비행 중 지난 13일 기준 815회가 완료됐다.
월평균 총 비행 시간은 69시간이었고, 지난달에는 FA-50GF 항공기 한 대당 11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편, KAI는 동남아·남미·중동·유럽 등에 TA/FA-50계열, KT-1, 수리온(KUH) 등 230여대의 국산 항공기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의 수출 시장 공략 채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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