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거래 2.5배 '껑충' 규제 무풍지대 인천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관심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11.18 09:24
수정 : 2025.11.18 09:24기사원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발표된 이후, 인천 부동산 시장이 이른바 ‘풍선효과’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밀려난 수요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천으로 집중되며,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 분양권 시장의 활황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규제를 피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와 분양권 거래가 급증하며 시장 활력을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대책 발표 전후 1개월 간 인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14건에서 2,129건으로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거래 급감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인천 부평구는 상승세가 더욱 뚜렷하다. 규제 전 310건에서 규제 후 345건으로 약 11.3%의 거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입지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권 시장은 더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천의 분양권 거래량은 113건에서 282건으로 2.5배 넘게 급증했다. 청약 가점이나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신축 선호 트렌드 속에서 분양권 시장으로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10월 셋째 주부터 오름세로 전환해 5주 연속 상승 중이다. 부평구 ‘힐스테이트 부평’ 전용 59㎡는 11월 5일 5억9,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고,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2단지 전용 84㎡는 7억3,500만원에 팔리며 기존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6단지’와 ‘래미안센트리폴(3BL)’도 각각 6억9,521만원, 7억4,470만원에 거래돼 신축 단지 위주의 가격 강세를 확인시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 공급 중인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총 1,299가구)’는 최근 일부 잔여세대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서 최고 5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7호선 굴포천역을 도보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접근성이 부각되며 서울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지 주변에는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부평시장 등 상권과 부광초·중·고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고, 가산디지털단지·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한 교통망이 수요자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커튼월 룩, 유리난간, 주거 플랫폼 ‘홈닉(Homeniq)’ 등 차별화된 특화 설계가 적용돼 상품성도 강화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과 동일한 인프라와 교통 접근성을 갖춘 인천은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리며 최근 들어 분양권·매매 시장 모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교통 호재와 함께 주거 편의성이 확보된 단지는 규제에 따른 대체처로 주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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