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한복판에…얼굴 사진에 수십 개 화살 박힌 ‘저주 나무’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4:18
수정 : 2025.11.18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공원 산책로에서 수십 개의 화살이 꽂혀 있는 의문의 나무 한 그루가 발견돼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17일 JTBC '사건반장'은 최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원에서 주술 부적으로 추정되는 종이와 수십 개의 화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종이 끝에는 사람의 얼굴이 보이고, 노란 종이를 펼쳐 보니 안에는 빨간 글씨가 적혀 있었다.
종이는 무당들이 사용하는 주술 부적으로 추정되며 사진 속 인물을 저주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는 "화실이 깊이 꽂혀 있어 빼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미 구청에서 상황을 인지하고 한 차례 화살과 종이를 처리했으나, 같은 일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무가 폐쇄회로(CC)TV 포착이 힘든 위치에 있어 범인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근처가 주거 밀집 지역이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 저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 것이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양지열 변호사는 "이런 경우에 '불능범'이라는 법학 용어가 있다. (주술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기에 처벌은 못 하지만, 실제로 당하는 것과 같이 정신적 충격이 클 것"이라며 "혐오나 위험 조장, 불안감 조성 등으로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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