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네수엘라 긴장 소강 국면, 양국 정상 '대화 가능' 강조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4:33   수정 : 2025.11.18 14:33기사원문
베네수엘라 마두로, 美 무력 위협에 "대화 열려 있다" 강조
지난 8월부터 베네수엘라 침공 위협한 트럼프도 마두로와 대화 가능성 언급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미국의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과 대화할 수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마두로는 이날 국영 방송에 출연해 "베네수엘라와 대화를 원하는 누구와도 직접 대면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 "오직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서로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호 관심사에 대한 공통점 모색은 대화를 통해서만 열릴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대화는 진리와 평화를 추구하는 길"이라며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1기 정부 당시 마두로가 주도하는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와 충돌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2기 정부를 시작하면서 다시 충돌했다. 그는 지난 2월 베네수엘라 마약 조직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마두로가 마약 조직의 수장이라고 주장했다. 8월에는 마두로 체포 보상금을 2배로 올렸으며, 지난달 미국 매체에서는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내 비밀 첩보 공작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같은 달 트럼프는 “곧 베네수엘라 지상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해군은 지난 8월부터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운반선을 단속한다며 베네수엘라 선박들을 공격했다. 지난 16일에는 미국 해군의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CVN-78)을 중심으로 편성된 항공모함 전단까지 베네수엘라 인근에 도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 보도에서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군사 시설 폭격 △특수부대를 이용한 마두로 체포 혹은 제거 △특수부대를 이용한 현지 핵심 시설 점령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CNN은 17일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아직 지상 작전 실행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네수엘라에 미국 지상군을 투입할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것을 배제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16일 플로리다주에서 "우리는 마두로와 약간의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될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17일에도 마두로와 대화 여부에 대해 "나는 아마도 그와 대화할 것이다. 나는 모든 이와 대화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어느 시점에 나는 그와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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