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한파에 4000선 아래로…3%대 급락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6:47   수정 : 2025.11.18 16:21기사원문
전일 대비 3.32% 내린 3953.62 마감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미국발 한파에 7거래일 만에 다시금 4000선을 내줬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5.63p(3.32%) 내린 3953.62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4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44.78p(1.10%) 하락한 4044.4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4072.41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낙폭을 키우다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768억원, 외국인은 550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241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78%), SK하이닉스(-5.45%), LG에너지솔루션(-4.21%), 삼성전자우(-4.00%), 현대차(-2.39%)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모든 업종이 파란불을 켠 가운데, 증권(-4.77%), 기계·장비(-4.53%), 전기·전자(-4.16%), 건설(-4.04%), 제조(-3.54%), IT서비스(-3.47%)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하자, 국내 증시 역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과 매파적 연준 위원 발언을 앞둔 긴장감에 상승 재료가 없었다"며 "오는 20일 엔비디아 실적과 고용보고서 발표 전까지 테크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 대비 23.97p(2.66%) 하락한 878.70에 장을 마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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