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원방문판매원 34만명… 전년 대비 절반 넘게 줄어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원 수가 약 34만명 수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업자수는 75% 가까이 감소했으며, 매출액 역시 44% 넘게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 정보'를 공정위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후원방문판매업은 다단계 판매와 유사하지만, 다단계와 달리 직근 상위판매원 1인에게만 후원수당을 지급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2024년 전체 후원방문판매원 수는 전년(83만2497명) 대비 58.78% 줄어든 34만3078명이다.

같은 기간 후원판매업자 수는 4521개에서 1135개로 74.89% 줄었으며, 매출액은 2조496억원에서 1조1338억원으로 44.43% 감소했다.

주요 지표가 일제히 감소한 건 지난 2023년 기준 3위 사업자인 리만코리아가 지난해말 후원방문판매업 사업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후원방문판매업은 아모레퍼시픽 등 매출액 기준 상위 4개사가 전체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76.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등록 판매원 수도 시장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31.2%를 차지하는 등 시장 구조가 상위 업체에 집중돼 있다.

2024년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3108억원으로 전년(5786억원) 대비 46.28% 감소했다.

후원방문판매업자의 본사 사이버몰을 통한 전자거래 매출은 5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48%를 차지했다.

공정위는 “최근 후원방문판매업 등록을 하고 실질적으로 다단계판매 방식으로 운영한 미등록 다단계업체가 적발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피해예방을 위한 정보 확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후원방문판매업자로부터 물품을 구매하려는 경우 또는 판매원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해당 업체가 적법하게 운영되는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