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간 건강 기능 강화한 '유자 하이볼 시럽' 개발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0:29
수정 : 2025.11.19 10:29기사원문
당류 부담 낮추고 유자 기능 성분 나리루틴·올리고당 함유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농업기술원이 전남지역 대표 특화작목인 유자를 활용해 간 건강 기능을 더한 '유자 하이볼 시럽'을 개발했다.
19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유자는 중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K-푸드이자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 이미지와 함께 우수한 맛·품질·향을 인정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당류 부담을 낮추고 간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 '유자 하이볼 시럽'을 전남대와 공동 개발에 나섰다. 효소를 이용해 당을 올리고당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유자의 기능 성분인 나리루틴과 올리고당을 함유한 간 보호용 '유자 하이볼 시럽'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프로세스 바이오케미스트리(Process Biochemistry)'에 게재되며 학술 가치도 인정받았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전남지역 유자 가공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상품화할 계획이며, 하이볼뿐만 아니라 유자의 상큼한 풍미가 곁들여진 여러 형태의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보배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연구사는 "효소 기술을 활용해 높은 당 함량을 줄일 방법을 개발함으로써 유자의 기능성을 더욱 강화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었다"면서 "이번 기술이 유자 소비 확대와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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