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미래에셋 첫 IMA 1호 지정...금감원 "투자자 보호 만전 기해야"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와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에 건전성 관리 강화와 투자자보호 체계 정책 등 주요 과제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의 각 대표와 IMA·발행어음 상품 전 과정을 담당하는 C레벨 임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모험자본 공급의 충실한 이행, 지속 가능한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건전성 관리 강화, 예방 중심의 투자자보호 체계 정비 등 대형 투자은행(IB)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서재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부동산 중심 유동성을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는 정부 정책 하에서 종투사 조달 기능 부여, 모험자본 공급 의무화, 종투사 지정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며 "종투사가 생산적 금융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운용담당 임원에 대해서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주문했다. 중소·벤처·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는 한편 기업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금 공급, 위험군별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 발굴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또 단순 의무비율 충족만을 위한 '무늬만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향후 각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실질적 기능 수행 현황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또 리스크담당(CRO·CFO) 임원에 대해서는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IMA나 발행어음 등 단기 조달 중심 유동성 구조의 취약성을 감안해 만기구조, 자금 흐름 모니터링 등 유동성 관리를 상시 체계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며 "2022년 하반기 부동산 PF 위기에서 보듯 특정 자산군 쏠림은 증권업 전체의 유동성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보호(CCO) 담당 임원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 체계 정비를 강조했다. 금감원은 새롭게 출시될 IMA 상품에 대해 업계와 TF를 운영해 설계·제조 단계부터 잠재적 문제를 점검하고, 투자설명서·약관·운용보고서 등을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정비할 계획이다.

만일 불완전판매가 발생했을 경우 성과급 환수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작동될 수 있도록 성과보상 체계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금감원은 "모험자본 공급, 건전성 관리, 투자자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상시 점검 및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업계와 소통을 확대하고 모험자본 공급 관련 제도 개선 수요를 적극 발굴해 금융위와 함께 제도적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외 인가·지정을 신청한 5개 종투사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심사 및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mail]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