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두 번째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5.11.20 09:28
수정 : 2025.11.20 09:27기사원문
포뮬러E 수준 회생 제동...슈퍼 스포츠카급
포르쉐 역사상 가장 넓은 디스플레이
올리버 블루베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모터스포츠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주행은 물론 충전 측면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탁월한 성능은 일상적 실용성을 완벽히 충족시키며 장거리 주행의 편안함과 함께 오프로드 성능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사륜구동 기반 전자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가 탑재된 카이엔과 카이엔 터보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에너지 회생 측면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제공하며 최대 600kW의 회생제동으로 포뮬러 E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일상 주행에서는 약 97%의 제동이 회생 제동만으로 가능하다.
특히 새롭게 개발된 113kWh 고전압 배터리에는 최적의 열 관리를 위한 양면 냉각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642km, 터보 모델은 최대 623km(WLTP 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 상태(SoC)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16분이 채 걸리지 않으며 단 10분 충전만으로 카이엔은 325km, 카이엔 터보는 315km(WLTP 기준)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모델보다 55mm 더 길어져 전장은 4985mm, 전폭은 1980mm, 전고는 1674mm이다. 가장 큰 차이는 휠베이스(3023mm)로 약 130mm 증가해 뒷좌석 탑승자에게 이전보다 넉넉한 레그룸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새롭게 도입된 무드 모드는 상황에 따라 실내를 경험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선택된 프로그램에 따라 시트 포지션, 조명 분위기, 공조 시스템, 사운드 프로필, 디스플레이 화면 구성까지 변화한다. 가변식 라이트 컨트롤 기능이 포함된 슬라이딩 파노라믹 루프는 전기 제어식 액정 필름을 적용해 개방감 있는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새롭게 개발된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의 중심에는 플로우 디스플레이가 있다. 우아한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센터 콘솔과 매끄럽게 이어지며 디스플레이와 콘솔 영역을 명확하게 분리한다. 여기에 14.25인치 OLED 풀 디지털 계기판과 옵션 사양의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더해 포르쉐 역사상 가장 넓은 연속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카이엔에서는 최초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며 전방 10미터 지점에 87인치 디스플레이 영역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기존의 드라이브 트레인 타입 선택지를 보완한다. 마티아스 베커 포르쉐 AG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포르쉐의 최우선 가치로 카이엔의 전동화와 함께 미래를 향한 성능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다”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의 카이엔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이엔 일렉트릭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카이엔 일렉트릭 1억4230만원,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억896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는 2026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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