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무색해진 서울 집값…매매가 상승폭 4주 만에 반등
파이낸셜뉴스
2025.11.20 14:00
수정 : 2025.11.20 16:33기사원문
송파 0.53%·성동 0.43%↑
전국 상승 지역 107곳으로 증가
[파이낸셜뉴스] 10·15 부동산대책 시행 이후 지난주까지 3주간 축소되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반등했다. 특히 4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네 번째 장기 상승랠리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11월 3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7%)보다 0.03%p 오른 0.20% 상승을 보였다.
이는 올해 41주 연속 상승으로, 지난해(40주) 기록을 넘어섰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 2020년(85주), 2017년(59주), 2014년(52주)에 이어 역대 네 번째 장기상승 기록이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한주 사이 0.11%p(0.13%→0.24%) 상승했으며 △양천·용산 0.07%p △성동·송파 0.06%p 등이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동작구는 0.08%p(0.38%→0.30%)로 상승폭이 줄었고 △중구 0.07%p △마포구 0.03%p순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0.11%, 인천은 인천 0.04%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10·15 대책 영향을 받은 △성남 분당(0.47%) △용인 수지(0.42%) △의왕·광명(0.38%) △화성(0.36%) △과천(0.35%) △성남 수정(0.29%) 순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105곳에서 107곳으로, 보합 지역은 5곳에서 9곳으로 늘어난 반면, 하락지역은 68곳에서 62곳으로 감소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주요지역의 경우 부족한 매물로 인해 간헐적으로 신고가 발생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완연한 상승기조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시장추이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0.08% 오른 가운데 매물부족 현상을 겪는 서울에서는 역세권·학군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32%) △송파·강동구(0.28%) △양천(0.24%) △영등포구(0.22%) 순이다. 그 외 △인천·경기 0.11% △5대 광역시 0.07% △세종 0.37% △8개도 0.01%도 전세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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