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재할당 앞두고 SKT·LG U+ 신경전
파이낸셜뉴스
2025.11.20 16:49
수정 : 2025.11.20 16:49기사원문
20일 SK텔레콤은 주파수 재할당 관련 입장문을 내고 "동일한 주파수 대역은 같은 대가를 적용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정부는 지금까지 재할당에서 '동일 대역은 동일 대가'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해 왔고, 이러한 원칙은 예측가능성, 신뢰보호 측면에서 당연히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공청회 등을 거쳐 총 370메가헤르츠(㎒) 폭의 주파수 재할당 방안을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가장 쟁점이 되는 대역은 2.6㎓다. 이 대역에서 SK텔레콤은 2016년 1조 2777억원에 60㎒ 폭을 낙찰받아 사용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보다 3년 전인 2013년 4788억원에 40㎒ 폭을 낙찰받았다. LG유플러스는 8년을 이용하다 2021년 재할당에서 27.5%의 할인율을 적용받아 약 2169억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총 낙찰 비용은 7000억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경매제도의 근간을 부정하고 기존 재할당 대가 산정 정책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SK텔레콤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주파수 재할당 대가는 전파법과 정부 기준에 따라 가장 최근에 확정된 할당대가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과거 SK텔레콤이 60㎒ 폭 낙찰을 위해 써낸 응찰액은 시장 상황, 대역 폭, 재할당 대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스스로 산정한 경제적 가치인 만큼, 재할당 시점에서만 이를 변경해 달라는 요구는 제도 일관성과 투자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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