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미래지향적 실용외교'빛나... 중동 이어 유럽·阿로 영토 확장
파이낸셜뉴스
2025.11.20 18:19
수정 : 2025.11.20 18:19기사원문
정상회담 후 카이로大서 연설도
【파이낸셜뉴스 카이로(이집트)=성석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튀르키예 등 중동 핵심국을 잇달아 찾으며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집트 등 전통적 지역 맹주국들을 지렛대 삼아 한국 외교의 저변을 유럽·아프리카까지 넓히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순방은 17일 UAE 국빈방문을 시작으로 19~21일 이집트 공식방문, 21~23일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전후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머무른다.
G20 이후인 24~25일에는 튀르키예를 국빈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리는 G20에서 연대·포용·지속가능성의 메시지를 내고 이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외교를 다변화하는 계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집트는 유럽·아프리카·중동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우리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국가인 만큼 청년 기술교육, 문화·관광 교류 등 많은 미래지향 협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카이로대학교에서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발표하고 저녁에는 재외동포 간담회도 한다.
앞서 진행된 UAE 방문 역시 글로벌 사우스 외교 축을 다지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무함마드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투자·AI·첨단기술·원전·방산 등 다층적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했다. UAE는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중동 핵심국이다. 더욱이 이번 협력은 양국 협력을 중동·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G20 일정 이후 귀국길에는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인 튀르키예 국빈방문이 진행된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결절점이자 중동·유럽·러시아·북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전략 국가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4대 파병국 중 하나로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방산·원전·바이오·문화 등 미래 협력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다변화, 신흥시장 개척, 개발협력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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