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성인 영상물'에 출연…호주 지역당 대표 사임

파이낸셜뉴스       2025.11.21 06:27   수정 : 2025.11.21 06: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정치인이 딸의 성인 영상 출연 사실이 알려진 직후 지역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두갈드 손더스(55) 대표의 딸 찰리 손더스(19)가 지난 16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스파이시 썸머: 본다이 비치'에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다큐멘터리는 성인 영상 제작 과정을 다루고 있다.

'윌로우'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찰리는 해당 영상에서 "18세가 되자마자 성인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그동안은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여성들이 우리를 질투한다"며 "그들이 어릴 때는 관련 플랫폼이 없어 전업주부로 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영상이 공개된 다음 날인 17일 손더스 대표는 "정치에서 한 걸음 물러서 가족에게 집중하려 한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당 관계자는 "찰리의 다큐 출연과는 무관하며 단순한 우연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도대체 애를 어떻게 키웠길래 딸이 18살에 저런 일을 하지?"라는 비판적인 반응과 "가족을 위해 사임을 결정한 것은 오히려 이해된다"는 옹호론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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