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깐부잖아”…외국인, 매도 속 피어난 매수 땐 ‘이 종목’ 샀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2 06:00   수정 : 2025.11.22 06:00기사원문
외국인 11월 4거래일만 순매수…삼성전자 4일 매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둘 다 팔았지만…매도량 달라
SK하이닉스 폭발적 상승세에 주가 부담 느낀 것
“내년 호실적 전망…D램 영업이익 전년대비 2.3배”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시장에서 연일 매도를 이어가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날에는 삼성전자를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비디아의 3·4분기 호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는 사들였지만 SK하이닉스는 파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0일 삼성전자를 5292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20일 코스피 시장에서 7405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순매수 대부분이 삼성전자인 것이다. 같은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219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3~21일 총 12조609억원을 팔아치웠으며, 총 15거래일 중 11거래일에 순매도를 진행했다. 다만 이달 11일, 13일, 17일, 20일은 순매수를 진행했는데 4일 모두 삼성전자는 순매수를 진행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3일과 17일에만 순매수했다.

이에 외국인이 전반적으로 이달 들어 반도체 기업 대부분을 팔아치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도량은 다르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11월 3~21일 SK하이닉스 7조5988억원, 삼성전자 2조1147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역대급 상승세를 보인 SK하이닉스 주가에 부담을 느끼고 매수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199.60%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78.20%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업황 호조를 예상하며 내년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한다. D램과 낸드(NAND) 모두 기존 예상 대비 가파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기대되고, 여기에 서버용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D램 공급 부족 심화 사태를 내년 D램 비트 출하량 개선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7년까지 D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되며 삼성전자는 적어도 향후 2년간 범용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가격 협상력을 동시에 높일 전망”이라며 “오는 2026년 삼성전자 D램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배 증가한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응용처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을 언급하고 있고, HBM 판매 비중 확대에 따라 당분간 D램의 평균판매가격 상승폭이 경쟁사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토리지 업황 개선 수혜 강도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며, 강력한 수요 기반의 메모리 체질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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