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미스유니버스 1등', 조직위에 "멍청이" 모욕들은 미스 멕시코

파이낸셜뉴스       2025.11.22 15:24   수정 : 2025.11.22 15: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 페르난데스(25)가 '미스 유니버스 2025' 우승을 차지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보쉬는 태국 측 조직위원회 대표로부터 '멍청이'라는 욕설을 듣고 퇴장하는 일도 있었지만,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본선에서 우승 왕관을 거머쥐었다.

보쉬는 우승 직후 취재진에게 "미스 유니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전형을 조금 바꾸어 놓은 사람, 진심으로 마음을 내어 주는 진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이 대회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찾고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보쉬는 대회 개막식 전날인 지난 4일 열린 예비 행사에서 태국 조직위 대표 나왓 이차라그리실로부터 "멍청이"(dummy)라는 폭언을 들었다.

보쉬가 현지 홍보 활동을 위한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는데, 보쉬가 항의하자 보안 요원을 불러 행사장 밖으로 그를 끌어내려 하기까지 했다.

보쉬는 이 관계자의 비난에 지지 않고 자신을 존중하고 있지 않다면서 현장에서 퇴장했고, 전년도 우승자인 덴마크 빅토리아 키에르 테일비히 등 다른 동료 참가자들도 연대의 표시로 함께 자리를 떴다.

나왓은 자신이 보쉬를 '멍청이'라고 부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 회장 라울 로차 칸투는 성명을 내고 나왓의 행동을 '공개적 공격'이자 '심각한 괴롭힘'이라며 규탄했다.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도 “여성이 공격에 맞서서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조용할 때 더 예쁘다는 말은 이제 흘러간 옛말이다. 여성은 말하고 참여할 때 더 아름답다"고 보쉬에게 응원을 보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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