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논란'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사표 수리
파이낸셜뉴스
2025.11.23 13:39
수정 : 2025.11.23 13:38기사원문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추진해오던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사표가 수리됐다.
김 사장의 임기는 올해 9월에 끝났지만, 동해 심해 가스전 외자 유치 등 주요 업무가 진행 중인 관계로 후임 사장 인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국정감사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액트지오사를 자문사로 선정한 것에 문제를 집중 제기한 가운데, 산업통상부가 감사원 감사까지 의뢰하면서 결국 김 사장은 사의를 밝혔다.
김 사장은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셸에서 20년 넘게 일한 뒤 귀국해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자원 개발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시절 석유공사 수장에 발탁됐다.
석유공사는 엑손모빌 심해 가스전 탐사팀 출신인 비토르 아브레우가 운영하는 '액트지오'사로부터 '대왕고래'를 포함한 7개 유망구조에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물리탐사 분석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독자 개발에 나섰다.
그러나 대왕고래 유망첫 시추 결과 곧바로 가스·석유가 발견되지 않자 여당이 된 민주당은 액트지오 자문사 선정 등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전반에 관한 진상 조사를 강력히 요구했다. 감사원은 현재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 조사팀을 보내 자료 검토, 관련자 면담 등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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