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어 말레이도…내년부터 16세 미만 SNS 사용 금지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0:58
수정 : 2025.11.24 10:57기사원문
말레이시아 더스타,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23일 파흐미 파즈일 말레이시아 통신부 장관은 "내년부터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SNS 플랫폼들이 내년까지 16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개설을 금지하라는 정부의 결정에 따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파흐미 장관은 "이는 이전에 제안되었던 13세보다 높아진 것"이라며 "모든 플랫폼이 등록 시 사용자 연령을 확인하려면 eKYC(전자 신원 확인)를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같은 조치는 내년 1월 1일에 발효되는 온라인 안전법과 함께 도입되는 더 광범위한 보호 조치 중 하나"라며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대상으로 스크린 대신 야외 활동을 장려하고, 디지털 기기 사용을 감독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소년 SNS 사용금지 조치는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법안이 통과된 이후 각국에서 속속 도입이 논의됐다. 호주는 다음 달 10일부터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레딧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엑스(X) 등 SNS 사용을 금지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학생들이 SNS에 일찍부터 규제 없이 노출되면서 사이버 범죄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달 SNS 사용자의 연령 제한을 16세로 높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서 말레이시아에선 지난달 12일 청소년 4명이 성폭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의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한 사건 때문에 사회적 우려가 고조된 바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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