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에 160여개 AI 기업 자리 잡았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0:27   수정 : 2025.11.24 10:27기사원문
광주광역시, 349개 기업과 업무협약(MOU) 체결...이중 160여개 기업 본사·지사 광주 이전하거나 설립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현재까지 349개 기업과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중 160여개 기업이 본사나 지사를 광주로 이전하거나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광주시가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세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통합 환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했다.

실제 광주시는 AI 기업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창업 공간, 기술 지원, 코디네이팅, 실증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창업 초기 기업(스타트업)과 유치 기업의 지역 안착을 위해 AI 창업캠프에 입주공간 70개실과 공유 오피스 53개를 운영해 기업들에게 무상으로 입주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9월 개관한 첨단3지구 인공지능집적단지 AI 창업동의 경우 67개실을 확보해 31개사의 입주가 진행 중이며, 추가 모집하고 있다.

광주시는 또 올해 시비를 투입해 AI 최소 요건 제품 제작·사업화 지원, AI 기업 투자 유치 지원, 마케팅, 실증, 판로 개척 등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이 인공지능(AI)을 체감할 수 있는 시민·지역 기업 중심 AI 바우처 지원과 시민 생활과 연관된 도시 현안을 발굴해 지역 기업이 보유한 AI 솔루션에 접목·해결할 수 있도록 실증을 지원하는 도시문제 해결형 AI 솔루션 개발·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와 지역 대학도 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교육과 현장 프로젝트를 통해 AI·반도체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더욱이 광주의 AI 산업 성장은 기업 간 공동 기술 개발과 데이터 공유 등 협업 중심 생태계로 확장하고 있다.

광주시는 AI 기업들이 서로의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산업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며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단독으로는 어려운 고도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거나 상호보완적 솔루션을 만들어내면서 새로운 동반 상승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산 AI 반도체(NPU)를 활용한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특히 1단계인 AI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5년간 약 6000억원을 투입해 'AX(AI Transformation) 실증밸리'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모빌리티·에너지 등 지역 전략산업에 AI를 접목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 AI 기술의 실증·사업화·상용화를 위한 AI이노스페이스 구축, AI 융복합기업 1000개 집적, 6000여명 이상 고용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의 AI 산업은 이제 비전 단계에서 기업의 성장과 고용 창출이 이어지는 실질적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기업 맞춤형 지원 체계와 첨단 기반 시설을 결합해 광주가 대한민국 AI 산업의 거점이자 세계적인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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