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급격한 커브에도 안정적..이게 기술" 제네시스 'GV60 마그마' 타보니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1:44
수정 : 2025.11.24 17:45기사원문
'GV60 마그마 핫 랩' 택시드라이빙
F1 열린 폴 라카르 서킷서 주행
눈길 시속 150km 넘는 커브에도 안정적
속도감+안정감 조화 두드러져
내연기관 레이싱카 같은 엔진음도 인상적
【르 카스텔레(프랑스)=김학재 기자】"빨리 달리는 것은 어느 회사나 할 수 있다. 가속 구간 직후 급커브할 때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갖게 하는게 기술력의 차이다."(제네시스 측 고위관계자)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에 위치한 '폴 리카르 서킷'에서 제네시스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 동승 체험행사인 'GV60 마그마 핫 랩'(택시드라이빙)이 글로벌 취재진을 대상으로 열렸다.
GV60 마그마 운전은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 마티스 조베르, 다니엘 훈카데야 등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GMR) 소속 드라이버가 맡아 진행한 가운데, 눈발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서킷에서의 질주가 이어졌다.
1969년에 개장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모터스포츠 경기장인 폴 리카르 서킷은 포뮬러 1(F1) 경기도 열릴 수 있는 환경으로, 지난 2018~2022년 F1 프랑스 GP가 열렸다.
이러한 서킷에서 진행된 주행에서 시작부터 시속 100km까지 3.4초만에 이뤄지는 제로백을 체감한데 이어, 최대 15초 동안 차량의 출력과 토크를 높여 고속 영역에서도 차량이 출력을 지속해 유지할 수 있는 부스트 모드도 느껴볼 수 있었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동화 양산 모델로, 10.9초만에 시속 200km에 이르는 것은 물론, 최고속도 시속 264km로 고속 주행 능력이 가능하다. 이같은 속도와 함께 정교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차체 거동, 고급스러운 승차감이 맞물려 고성능 주행 특성이 구현됐다는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 주행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드라이버가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주행하는 와중에도 급커브를 비롯한 코너링에서 몸의 기울기가 크지 않았고, 멀미 증상 또한 전혀 없었다.
부스트 모드 이후 여러 코너링에도 안정적인 승차감은 제네시스가 강조한 '럭셔리+고성능'이 뭔지 보여주기 충분했다.
제네시스R&H시험팀 전강욱 책임연구원은 "내장형 고급 전자제어 서스펜션(ECS)과 EoT(End-of-Travel) 제어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해 핸들링 시 발생하는 롤 각을 빠르게 감지하고 그에 맞춰 감쇠력을 즉각적으로 조정한다"면서 "이를 통해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였음에도 내연기관 레이싱카처럼 느껴지는 엔진음도 인상적이었다.
엔진 소리가 없는 대신 밖에서 들어오는 노면 소음이 단점이던 전기차의 단점을 없앤 GV60 마그마에선 주행 몰입감을 높이는 가상 사운드 기술이 보다 강화됐고, 실제 엔진 소리로 착각할 정도였다.
제네시스총합시험팀 김동규 연구원은 "리얼한 엔진 사운드를 재현하기 위해 고회전 엔진의 사운드 특성을 분석했다"면서 "디테일한 볼륨과 사운드 질감까지 충실히 재현했다"고 소개했다.
GV60 마그마는 내년 1월 한국에서 첫 출시된다. 이후 북미와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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