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했던 이 장사 왜 안보이나 했더니..."요즘 그걸 누가해?"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5:57
수정 : 2025.11.24 15:58기사원문
내년 오피스텔 입주, 전국 1만3402실
서울은 1400여실에 불과...2020년 比 93.6% 뚝
건설사 자금난에 "오피스텔 사업 접었다"
고금리 장기화에 투자 가치 훼손돼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1만3402실의 오피스텔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입주물량이 많았던 2019년(11만549실)의 12.1% 수준이다. 신축 오피스텔 10채 중 9채가 사라지는 셈이다. 올해 입주물량인 3만9508실의 66.1%로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로 한정하면 감소폭은 더욱 커진다. 서울의 내년 오피스텔 '집들이'는 1417실에 불과하다. 10년 내 최대 물량을 기록한 지난 2020년(2만2225실)보다 93.6%, 올해(4784실)보다 70.4% 줄어든다.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건설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을 공급하던 한 중견 기업은 "5~6년 전부터 오피스텔 사업을 아예 접었다"며 "많은 건설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어 오피스텔을 분양할 여력도 없고, 미분양 악재도 겹치니 공급할 생각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맞물려 오피스텔의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오피스텔은 수익률에 민감한 상품인데, 시중 금리 대출이자가 5~6%대이지만 최근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4~6%대인데 다가 공실 문제도 있어 오피스텔 투자 가치가 훼손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주거용 오피스텔의 주택수 편입 등 세제 문제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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