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종가, 1.5원 오른 1477.1원… 7개월 만에 최고치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5:58   수정 : 2025.11.24 16: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종가 기준)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원화 약세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77.1원에 마감했다.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다.

달러 강세와 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리며 환율 상단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장 초반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환율 급등은 원화의 실질 가치 하락으로 직결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지난달 실질 실효환율(REER)은 89.09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9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3월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가장 컸던 시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와 금융당국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오늘 첫 회의를 개최했으며, 앞으로 협의체에서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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