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급자 늘어..올해 연금지출 50조원 육박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7:38   수정 : 2025.11.24 17:38기사원문
국민연금기금운용위 회의 개최
올 연금예산 48조4100억→49조9700억원
정 장관 "연금 수익·안정성 기민한 대응을"
연금 투자기업 중대재해 평가도 강화키로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신규 수급자 증가에 따라 올해 연금급여 지급 예산을 1조2500억원 더 늘렸다. 이에 따라 올해 연금 지급 예산은 50조원에 육박한다.

24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6차 회의를 열어 2025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원활한 국민연금 급여 지급을 목표로 관련 예산 약 1조2500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25년도 국민연금 급여지급 예산은 당초 48조4100억원에서 49조9700억원으로 증액된다.

이는 보험료 추후 납부와 임의 계속가입 등으로 가입 기간을 충분히 확보한 신규 수급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환율의 불안정성, 대내외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민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이날 기금위는 국내주식 투자 과정에서 산업안전 분야 사회적 책무 평가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중대재해 등 산업안전에 대한 수탁자 책임활동으로 기업 가치와 기금 수익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이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기금위는 중대재해 등 산업안전 관리가 투자 대상 기업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적극적으로 고려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체계를 개선한다.


이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상장기업의 재무적 요소와 함께 ESG 등 61개 비재무적 지표와 사건·사고 발생 횟수를 평가해 투자의사 결정에 활용한다.

기금위는 현재 산재 다발 사업장에만 적용했던 감점 기준을 연간 사망자 2명 이상 발생, 중대 산업사고 발생, 산재 발생 은폐·미보고 사업장까지 확대한다. 사망 등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1회당 관련 배점의 10%를 감점하던 것도 33%까지 높인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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