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2500억 투자 아시아 최초 ‘차세대 양성자센터’ 구축
파이낸셜뉴스
2025.11.25 08:48
수정 : 2025.11.25 08:48기사원문
국내 최대 규모 양성자센터 조성
[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차세대 양성자 치료센터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4일 글로벌 입자치료 선도기업 IBA와 차세대 양성자 치료장비 ‘Proteus Plus’ 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입하는 Proteus Plus는 기존 1세대 장비보다 10년 이상 기술적으로 앞선 차세대 모델로, 세계 최초 적응형 양성자 치료(Adaptive Proton Therapy) 와 아시아 최초 Dynamic ARC 기술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Dynamic ARC는 360도 회전 갠트리를 활용해 각도를 0.1도 단위로 조절하며 최적 각도로 연속 조사함으로써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 시간을 단축한다.
양성자센터는 총 2단계로 건립되며, 1단계에는 2029년 말 가동을 목표로 치료기 도입·설치 등에 25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지하 7층·지상 1층 규모(연면적 3만7850㎡)로 구성되며, 국내 최다인 3개의 갠트리를 통해 급증하는 환자 수요를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고속버스 터미널 인근이라는 접근성을 기반으로 전국 환자 수요 대응을 준비하는 동시에 단지 전체 마스터플랜 재정비에도 나선다.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서울성모병원은 고형암 치료의 중심축을 새 양성자센터로 옮기며 ‘서울성모 암병원’ 완성을 목표로 한다.
이지열 병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양성자 기기 도입은 병원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암병원의 치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BA는 벨기에 본사의 글로벌 입자치료 기업으로, 전 세계 양성자 치료기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며 60여 개 의료기관이 해당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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