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35A 전투기, 전날 임무 중 "유압계통 이상으로 비상착륙"

파이낸셜뉴스       2025.11.25 11:54   수정 : 2025.11.25 11:54기사원문
앞바퀴 접혀 기수 일부분 활주로에 접지
F-35A 기종 비행 중지, 안전 점검 후 판단

[파이낸셜뉴스]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 F-35A가 전날 오후 야간 임무 중 유압 계통 이상으로 청주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25일 장동하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공군 청주기지 소속 F-35A가 24일 오후 6시 46분쯤 비상착륙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팀장은 "해당 항공기는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비상착륙한 후에 활주로에서 정지한 상태에서 앞바퀴가 접혀 기수 일부분이 활주로에 접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대는 항공기가 비상착륙하게 된 경위와 정지 후 앞바퀴가 접힌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지금 항공기 상태는 기수 하부가 일부 손상이 있고, 구체적인 손상 정도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공군은 F-35A 기종에 대해 비행 중지 상태이며, 제작사와 함께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전 전반에 대한 점검 이후 F-35A 비행 재개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공군은 총 40대의 F-35A 전투기를 도입했으며, 이 중 1대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로 인해 퇴역 처리되어 현재 39대를 운영하고 있다.


F-35A 가운데 1대는 지난 2022년 1월 4일 청주기지를 이륙해 비행하던 중 대형 독수리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로 인해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가까운 서산기지에 동체로 비상 착륙했다.

사고 직후 외관상 손상은 심하지 않았으나 정밀 조사 결과 기체는 물론 엔진과 조종·항법 계통 등 여러 부분의 손상이 확인됐고 수리 비용이 신규 구매 비용보다 높다는 추정이 나왔다.

이후 대당 1000억 원이 넘는 전투기의 처리를 두고 고심하던 공군은 수리와 임무 재투입은 어렵다고 보고 지난 2023년 말 결국 퇴역을 결정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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