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플, 올해 출하량으로 세계 1위 가능성...삼성 추월?
파이낸셜뉴스
2025.11.26 07:52
수정 : 2025.11.26 07:51기사원문
美 시장조사업체, 올해 애플 스마트폰 점유율 19.4%로 1위 예상
출하량으로 14년 만에 삼성전자 제칠 수도
아이폰17 흥행에 스마트폰 교체 주기 맞물려
[파이낸셜뉴스] 미국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신제품 ‘아이폰 17’ 시리즈의 세계적인 흥행 덕분에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기준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가 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애플이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을 앞서는 상황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출하량 기준에서 삼성전자에 앞선 것은 2011년이 마지막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7 시리즈가 미국 내수 시장은 물론 중국 시장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합의로 무역 긴장이 줄어들고, 국제 외환 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내려가 아이폰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아이폰 판매량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애플은 지난달 30일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액이 1025억달러(약 151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직후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양 왕 분석가는 "(아이폰의) 출하량 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은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외에도 제품 교체 주기가 돌아왔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시에 "코로나19 기간에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바꾸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양 왕은 애플이 접는(폴더블) 아이폰과 보급형 '아이폰17e'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뿐만 아니라 2029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지난 16일 보도에서 매년 9월에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했던 애플이 내년부터 제품 출시 주기를 상·하반기 2번으로 바꾼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상반기에는 보급형 제품을, 하반기는 최고급 제품을 내놓아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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