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마지막으로"..故김새론 모친, 김수현 반박에도 '미성년 교제' 추가 증거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5.11.27 05:49
수정 : 2025.11.27 0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2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의 모친이 고인이 미성년자일 때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재차 주장하며 메모와 녹취록을 공개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지난 26일 법무법인 부유를 통해 "김수현 측은 지금까지 저희의 증거들이 모두 조작됐다는 등의 프레임을 씌워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며 "증거들의 조작 여부 등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조만간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람이 있다면 이 보도자료를 마지막으로 양측은 언론 대응을 그치고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를 기다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공개한 증거에는 고인 지인의 진술 녹취록 2건과 메모 1건,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 고인이 쓴 편지 등이 포함됐다.
메모에는 '남은 시간 매일을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라고 하면 안 돼?', '오빠 그냥 단지 군대가서 그런 건 아냐', '우리는 어렵잖아. 건너가야 할 게 많잖아. 일차적으로 눈에 보이는 게 나이고', '오빠가 나를 정말로 다시 만날 생각이어서 그런 말한 거면 그냥 내가 오빠 지금 기다릴 수 있어. 기다린다기보단 그냥 계속 좋아할 수 있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모친은 "이는 연인 간에만 할 수 있는 표현으로 위 메모를 통해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7년 9월 28일 메모 작성 이전에 이미 연인 관계였던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인 진술에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김새론과 김수현의 교제를 아는 친구들이 모르는 친구들에게 힌트를 준다며 김수현 출연작 '해를 품은 달' OST를 부른다거나, 반려묘 이름을 '달'과 '구름'으로 바꾼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트 이모티콘과 손하트 사진 등이 담긴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도 다수 공개했다. 다만 대화를 나눈 상대방 이름이 '알수없음'으로 되어 있어 그 상대가 김수현인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법무법인 필 변호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수사기관에 제출해 저희도 이미 본 자료들이다. 김수현과 무관하거나 고인이 혼자 쓴 글들"이라며 "증거가치가 없고 세부적으로 보면 포렌식(디지털 증거 추출) 정보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곧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올해 초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에 휘말렸다. 최초 열애설을 부인했던 그는 계속된 논란에 "성인이 된 후 1년간 사귀었다"며 교제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끊이지않자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 유족이 공개한 대화는 조작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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