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순재, 눈물의 영결식 "깊이 기억하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7 08:34   수정 : 2025.11.27 08:34기사원문
27일 오전 5시30분 영결식 엄수











[파이낸셜뉴스]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이 오늘(27일) 오전 5시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정동환, 정보석, 김영철, 최수종, 하지원 등 후배 배우들과 생전 고인이 가르쳤던 제자들이 함께했다.

27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이날 120석 규모의 영결식장은 가득 찼으며, 고인의 나이에 맞춰 진행된 91송이 헌화가 끝난 뒤에도 묵념과 추모가 이어졌다.

이날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한 김영철은 “‘오케이, 컷’ 소리에 일어나셨으면 좋겠다”며 “선생님 곁에 있으면 언제나 방향을 잃지 않았다. 눈빛 하나로도 후배들에게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신 분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배우 하지원 또한 “연기 앞에서는 늘 겸손했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던 진정한 예술가였다”며 “‘연기가 갈수록 어렵다’고 말씀드렸을 때 ‘인마, 지금 나도 어렵다’고 다독여주셨다. 깊이 기억하겠다. 사랑한다.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이라고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후, 2024년 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까지 약 70년 동안 연극, 방송, 영화 등 연기 활동을 멈추지 않은 ‘영원한 현역’ 배우였다.

대표작으로는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사극 '허준',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등이 있으며, 작품 곳곳에서 늘 배우로서, 또 어른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줬다.

80대에는 연기 인생 출발점인 무대로 돌아가 '장수상회'(2016), '앙리할아버지와 나'(2017), '세일즈맨의 죽음'(2017), '리어왕'(2021) 등에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쳤다.
87세 때인 2022년에는 연극 '갈매기'를 연출하며 연출가로 데뷔했다. 지난해 드라마 '개소리'로 역대 최고령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이순재는 또 2018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지난 25일에는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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