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레미콘 공장 부지 79층 복합시설 들어선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0:00   수정 : 2025.11.27 10:00기사원문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업무시설 35%에 주거 40%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철거됐던 서울 성동구 인근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미래 업무를 위한 업무시설 35%, 주거시설도 40% 이하 범위에서 도입된다.

업무, 주거부터 상업기능까지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구단위계획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지는 과거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으로 운영됐던 곳이다. 시와 회사는 2022년 상호 합의에 의해 공장을 철거한 후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복합개발을 위한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이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의 업무, 주거, 상업기능이 복합된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미래업무 중심기능 확보를 위해 업무시설을 35%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업무지원 기능을 위한 판매, 문화 등 상업기능과 직주근접을 위한 주거시설도 40% 이하 범위에서 도입할 예정이다. 사전협상 결과로 확보한 총 6054억원의 공공기여는 서울숲 일대 상습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과 지역 일자리 확충을 위한 서울시 ‘유니콘 창업허브’ 등 시설 조성에 활용된다. 공공시설 조성 외 성동구 약 488억원, 서울시 약 1140억원의 공공시설 설치비용도 확보해 지역 내 여건 개선에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이번 위원회에서 강남구 도곡동 역세권 활성화 사업 계획, 암사·명일아파트지구의 미래형 주거지 재편,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제기동 일대 건축자산 진흥구역 지정 및 관리계획 등을 수정가결했다. 도곡동 역세권 사업 대상지는 양재역에서 약 35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GTX-C, 3호선,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트리플 역세권에 프라임급 오피스 공급과 함께 근린생활시설, 공개공지, 쌈지공원이 조성돼 보행환경이 개선되고 휴게공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에 들어서는 건축물은 지하7층~지상18층 규모 복합 건물이다.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 등 가로활성화 용도를 배치하고 이를 공개공지·쌈지공원과 연계해 남부순환로변 보행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 결정에 따라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암사·명일아파트지구도 탈바꿈

암사·명일아파트지구는 보행, 녹지, 생활편의를 강화한 주거지로 재편된다. 이를 위해 기존 분산된 공원을 통합, 녹지축을 조성하고 단지와 주변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하는 등 주거·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재건축이 추진되는 삼익그린2차아파트 일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기준용적률 230% 이하, 상한용적률 300% 이하로 관리되고 중·저층 스카이라인을 유도해 주변과의 조화를 높인다. 서울시는 주민 재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1월 암사·명일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온수역 일대 변경안에는 용도지역 변경(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 제2종 일반주거지역)과 주변 여건 변화를 반영한 높이 상향(50m → 90m) 등 규제 완화 사항이 포함됐다. 전 세대를 공공임대주택으로 계획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 임대주택 공급을 보다 활성화할 방침이다. 공공시설로 공공산후조리원을 함께 도입해 ‘신혼부부 미리내집’과 연계한 원스톱 주거·양육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제기동 관리계획의 핵심은 신규 한옥마을 조성이다.
시는 기존 한옥들과 골목길의 고유한 공간특성을 잘 살려 경동시장 등 인접한 전통시장과 연계한 매력적인 한옥마을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건축 특례도 제공한다. 제기동 한옥 건축 시 △건폐율 최대 90%까지 완화 △부설주차장 설치기준 100% 완화(면제) △일조권 확보를 위한 높이 제한 완화(0.5m 이격) △건축선 후퇴 의무 완화 등 다양한 특례가 주어진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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