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비사업 ‘현장감’ 쌓은 해안건축, 미성아파트 재건축에 드라이브 건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0:21
수정 : 2025.11.27 10:21기사원문
여의도 주거·업무 개발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해안건축이 여의도 미성아파트 재건축에 역량을 집중한다. 트럼프월드타워, 국회소통관, 여의도 TP타워 등으로 축적한 설계·인허가 경험을 바탕으로 정비사업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해안건축은 2000년대 초 여의도에서 트럼프월드타워 Ⅰ·Ⅱ 설계를 통해 대형 평형 중심의 고급 주거 트렌드를 도입하며 지역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공공건축 분야에서도 국회소통관 설계공모 당선(2015)과 준공(2019), 대한민국건축문화대상 대상(2020) 수상으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여의도 TP타워를 설계·준공해 업무·상업 기능을 결합한 랜드마크를 추가했다.
도시정비 분야 실적도 이어졌다. 2022년 수주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친 단지 중 통합심의를 가장 먼저 통과했고, 시공사(현대건설,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 선정 후 약 1년 3개월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인허가 추진력을 입증했다. 2023년 수주한 ‘여의도 광장아파트 28 재건축사업’도 신속통합기획 심의를 앞두고 있어 절차의 안정적 진행이 관측된다.
해안건축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미성아파트 재건축의 기획·설계·인허가 전 과정을 체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출발 시점은 비교적 늦었지만, 신속통합기획 대응, 통합심의 준비, 관계 기관 협의 등에서 축적한 실무 노하우를 적용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일정을 단축하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단지 내 상가 재생도 TP타워 상업시설 운영 경험과 접목해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회사 관계자는 “여의도에서 쌓아온 설계와 행정 절차 경험을 미성아파트 재건축에 집중 투입해 조합이 기대하는 속도와 결과를 실현하겠다”며 “주거 품질과 지역 맥락을 동시에 반영한 결과물을 내놓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정비사업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인허가 리스크와 사업 지연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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