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만 경제계, AI시대 협력방안 머리 맞대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1:54
수정 : 2025.11.27 10: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대만 타이페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제49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양측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는 1968년 시작한 민간경제협력채널로 양측 기업인 약 100여명이 참석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신링 대만 측 위원장은 "대만과 한국은 모두 핵심적인 반도체·첨단 기술 제조 역량과 고도화된 산업 생태계, 그리고 강력한 문화 콘텐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AI 관련 기술·응용·시장 분야에서도 매우 큰 협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합동회의에서는 AI 시대 반도체, 그린에너지,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김동건 퓨리오사AI 상무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 60% 성장해 약 7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칩 성능 향상을 넘어 클러스터 단위의 기술 협력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풍력터빈 제조기업 유니슨의 김성수 전무는 "2030년이 되면 2024년 대비 AI 글로벌 전력 소비량이 최소 128% 이상 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은 약 60조원, 한국은 약 90조원 규모의 풍력발전 투자를 2030년까지 집행할 것으로 전망되며, 양측 간 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만 측에서는 대만 정보통신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장신링 이지스 테크놀로지(Egis Technology) 부사장을 한·대만 경협위 신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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