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덕에 3·4분기 가구 흑자 144만원…역대 최대 기록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2:00   수정 : 2025.11.27 13: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3·4분기 가계 여윳돈인 가계 흑자액이 143만7000원으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소득이 증가한 결과로,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3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5% 늘었다.

세부적으로 근로소득 336만7000원(1.1%), 사업소득 98만9000원(0.2%), 이전소득 92만3000원(17.7%) 등으로 1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다. 무엇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반영된 공적이전소득이 40.4% 증가하면서 이전소득 증가를 이끌었다.

3·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음식·숙박(4.1%), 기타상품·서비스(6.1%), 교통·운송(4.4%)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 반면 교육(-6.3%), 오락·문화(-6.1%), 식료품·비주류음료(-1.2%) 등에서 지출이 줄었다.

3·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5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경상조세(4.2%), 비경상조세(41%), 사회보험(0.4%) 지출은 늘었으나 가구간이전지출(-19.1%), 연금기여금(-0.7%) 등에서는 지출이 감소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4분기 월평균 43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43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금액이다. 서지현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흑자액 최대 증가는 소비쿠폰 지급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 흑자율은 32.8%로 전년 동기 대비 2.2%p 상승했으며,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67.2%로 전년 동기 대비 2.2%p 하락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3·4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1만3000원,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8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1년 전보다 11.0%, 0.4% 증가했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112만6000원,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06만6000원 등이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8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반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97만3000원으로 1.4% 감소했다. 1분위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은 식료품·비주류음료(22.5%), 주거·수도·광열(18.0%), 음식·숙박(13.4%) 순이다. 5분위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은 음식·숙박(16.6%), 식료품·비주류음료(13.5%), 교육(11.7%) 등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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