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오르카' 고배..사브 선정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1:59
수정 : 2025.11.27 11: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폴란드 정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최종사업자로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를 선정했다. 이번 수주전에는 스웨덴 사브와 한국 한화오션,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등이 참여했다.
폴란드 정부는 이번 계약 규모를 100억 즈워티(약 4조원)로 추산했다.
스웨덴은 기존 운용 중인 잠수함을 임시로 제공하는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폴란드 조선소의 정비 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와 함께 폴란드에서 제작 중인 구조함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스웨덴은 폴란드산 피오룬 휴대용 대공미사일도 추가 구매키도 했다.
한국은 올해 말 퇴역 예정인 장보고함(SS-Ⅰ·1200t급)을 폴란드에 무상 양도하는 제안도 내세웠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캐나다 초계잠수함 사업'(CPSP)을 두고 독일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CPSP는 캐나다 왕립해군이 보유한 2400t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2030년대 중반쯤 3000t급 신규 디젤추진잠수함으로 대체 획득하는 사업이다. 잠수함 계약비용만 최대 20조원 규모다. 30년간 유지·보수·운용(MRO)하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계약규모가 최대 60조원에 달한다.
한국 대통령실은 27일 “폴란드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방산 협력을 유지·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파견하고, 장보고함 무상 양도를 추진하는 등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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