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한길은 하나님 선물' 尹 옥중편지에 "국민께 반성문부터"
뉴스1
2025.11.29 13:00
수정 : 2025.11.29 18:57기사원문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를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라고 표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두고 "국민께 반성문부터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편지는 12·3 불법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사과와 반성은커녕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극우 선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또 다른 서면 브리핑을 통해서도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역대 대통령 평가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이 7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68%로 뒤를 이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이번 여론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판에 성실히 임하며,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득구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옥중편지를) 읽다가 눈을 의심했다"며 "국가 지도자였다는 사람이 극우 유튜버에게 기도문을 바치듯 편지를 보내고 해외 극우 인사를 줄줄이 호명하는 장면은 사이비 집단 내부 서신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극우 관념에 얼마나 깊이 빠져 있는지 드러낸 장면"이라며 "현직 대통령에게 '현상금 1 억원 걸자', '나무에 매달자' 등 막말을 퍼부은 사람을 국가의 귀한 선물로 칭송하는 것은 정치가 아닌 사이비 체험"이라고 적었다.
전 씨는 전날(28일) 자신이 운영하는 '전한길 뉴스'를 통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전 씨는)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 생각한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전한길 선생님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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