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인플루언서인데 리뷰 올려줄게"…뉴욕 '미슐랭 먹튀' 여성
파이낸셜뉴스
2025.12.01 05:20
수정 : 2025.12.01 0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에서 자신을 인플루언서라 속이고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한 뒤 일명 '먹튀'한 여성이 체포됐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여성 페이 청이 한 달 새 10번 이상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식사 후엔 식당 측에 "사진과 리뷰를 올려주겠다"고 제안하며 돈을 내지 않았다.
스테이크 전문점을 운영하는 피해자 A씨는 "여성은 계산을 거부하며 45분 동안 화장실에 들어가 있기도 했다. 결제를 계속 요구했더니 돈 말고 다른 방법으로 갚겠다며 성관계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미슐랭 원스타인 프랑스 요리 전문 레스토랑인 '프란시'에서도 페이는 푸아그라, 카르파초, 부카티니, 초콜릿 무스 등이 포함된 188달러(약 27만원)짜리 고급 코스 요리를 먹은 뒤 "가족에게 돈을 받아오겠다"고 속이고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페이가 지역 내에서 같은 범죄로 여러 차례 체포된 인물이며 이 지역 대부분의 식당에선 그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페이는 자신의 팔로워 수가 1만3000명인 인플루언서라고 했지만, 실제 SNS 팔로워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또 월세 3350달러(약 490만원)의 아파트에 거주 중인데, 2년 이상 임대료를 내지 않아 퇴거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경찰은 "그녀가 법원 출석 요구를 어기면서 같은 범죄를 반복했기 때문에 비자 문제로 추방될 가능성도 있다"며 "SNS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유형의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