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미혼女 57% “영포티男과 연애 부담...가장 싫은 건"
파이낸셜뉴스
2025.12.01 08:59
수정 : 2025.12.01 1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30대 미혼 여성 절반 이상이 이른바 ‘영포티’(Young Forty) 남성과의 연애에 부담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포티들, 나이 부정하고 젊은 감성 강조할거 같아"
그 이유로 영포티 남성이 젊은 감성을 강조하거나 나이를 부정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33%). 이어 세대 차이로 인해 대화와 공감이 어렵다는 답변이 30%, 권위적인 태도를 우려한다는 의견도 2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반응이 경험보다 사회적 이미지와 편견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영포티 남성에 대한 이미지를 대부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 여성 중 44%가 영포티 남성이 권위적이라고 느끼고 있었으며, 40%는 세대 차이를 크게 체감한다고 답했다. 외모나 분위기가 올드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35%를 차지했다.
"경제적·사회적 안정감은 좋아" 긍정요인으로 꼽아
반대로 긍정적 이미지를 제시한 여성들은 경제적·사회적 안정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39%). 외모·자기관리 수준을 높게 본다는 응답이 31%, 책임감과 진지함을 호감 요인으로 지목한 비율은 14%였다. 여성들은 연애에서 호감을 느끼는 데 나이 자체보다 안정성과 꾸준한 자기관리 같은 속성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연령대별로 영포티에 대한 긍정·부정 응답률에도 차이가 있었다. 30~34세 여성의 영포티 긍정 응답률은 17%로, 25~29세(11%)보다 높았다. 결혼 가능성이 높다고 본 비율도 25~29세 여성은 11%였던 반면 30~34세 여성은 26%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영포티 남성과의 자연스러운 접점은 직장·업무 관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결과도 있었다(56%). 취미·동호회와 온라인 커뮤니티·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각각 16%로 뒤를 이었다. 직장 중심의 관계가 연애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가능한 반면, 소개팅 등 사적 만남에서는 영포티 남성의 긍정적 특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돼 관계 형성이 순조로운 경우가 많았다.
이번 설문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0%포인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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