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늘어나는 악취 민원…과학적 재정비 나선다
뉴시스
2025.12.01 10:12
수정 : 2025.12.01 10:12기사원문
원인 분석 기반 관제·현장·광역 대응 전면 강화 악취 정밀 관리…저감 지원 확대해 실효성 높여
[아산=뉴시스]송승화 기자 = 충남 아산시가 생활환경 질을 높이기 위해 악취관리 체계를 과학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단순 민원 처리 수준을 넘어 발생 원인과 확산 특성을 정밀 분석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악취 민원이 이러한 체계 구축의 배경이다. 1일 아산시에 따르면 악취 민원은 2017년 600여건에서 지난해 2900여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배방·탕정 신도시와 음봉·둔포·신창 등 악취배출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집중됐다. 전체 민원의 70%가 축산악취에서 비롯됐고, 배출시설 중 축산시설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천안시·충청남도와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두 도시는 지난 3년간 악취 실태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해 원인과 영향권을 분석했으며 올해 6월 연구용역을 완료해 충남도와 자료를 공유했다. 앞으로는 합동점검을 확대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관제 인프라도 강화한다. 시는 고정식 악취포집기를 추가 설치하고 노후 장비를 교체한다. 기상 정보와 악취 데이터를 동시에 측정하는 첨단 장비를 도입해 발생 지점과 이동 경로를 정밀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야간 포집 장비와 안전장비도 보강해 관제 사각지대를 줄일 방침이다.
현장 대응도 촘촘해졌다. 시료 검사 횟수를 연 120건 이상으로 확대하고,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상시 합동점검을 운영한다. 기준치를 초과한 사업장에는 즉각 개선명령을 내리고 기준치 이내라도 민원이 반복되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원인을 확인한다. 주민 체감 불편을 중심에 둔 대응 방식이 정착해가는 모습이다.
아산시는 규제와 지원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도 추진한다. 악취저감시설 설치 시 보조금 비율을 높이고, 탈취제·흡착제 등 저감제 지원 예산도 내년에 대폭 확대한다. 주민 수혜도가 큰 시설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저감효과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예산 확정 후 단기·중기·장기 전략을 균형 있게 실행할 계획이다. 악취 문제를 도시 이미지와 직결된 핵심 환경과제로 보고, 과학적 분석·현장 대응·광역 협업·시설 개선 지원을 아우르는 통합관리체계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세현 시장은 "악취는 시민이 일상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느끼는 불편이며 원인을 충분히 파악한 만큼 이제는 수치를 낮추는 실행 단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방·탕정 등 신도시 주민들의 불편을 우선 해결하고, 천안시·충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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