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주년 맞은 완도해양치유센터...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 높인다
파이낸셜뉴스
2025.12.01 12:11
수정 : 2025.12.01 12:11기사원문
2023년 11월 개관 후 12만명 방문 18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해양치유 산업 선도 지자체 위상 제고
【파이낸셜뉴스 완도=황태종 기자】전남 완도군은 지난 2023년 11월 국내 최초 해양치유 전문 시설로 문을 연 완도해양치유센터가 개관 2주년을 맞아 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완도군에 따르면 해양치유 산업은 우리나라 해양 신 산업으로 2년 전만 해도 제도와 연구 기반이 부족했지만, 2023년 11월 해양치유센터를 개관하며 선도 지자체로 투자 및 운영 체계 구축에 힘써왔다.
그 결과 해양치유센터 누적 이용객은 12만명에 달했고, 개인·가족 단위 방문객을 비롯해 건강 관리를 위한 고령층과 장기 치유객, 기업 연수, 스포츠팀 재활 등 이용층이 다양하게 형성돼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양치유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군 자체 분석 결과, 지난해 해양치유 산업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약 181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센터 이용객의 숙박, 음식, 특산물 소비 등에 따른 직접 유발 효과와 관광 등 연관 산업에 다른 간접 효과를 종합해 산정한 수치다.
완도군은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지만 최근 타 지자체와 경쟁에 직면한 만큼 '완도형 해양치유 모델'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먼저, '해양치유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프로그램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건강 데이터 기반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도입해 해양치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인피니티 풀, 스포츠 재활 공간 등 시설 고도화 △해양·산림·레저 융합형 콘텐츠 개발 △만성 질환자와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건강 관리 프로그램 '해양치유 스테이' 운영 △다시마, 유자 등 지역 특산물 활용 테라피 제품 상용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양치유 콘텐츠 개발과 과학적 검증, 운영 전략 차별화 등을 통해 해양치유 산업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면서 "해양치유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섬마다 보유한 테마 자원을 치유와 연계해 완도 전역을 '치유의 섬'으로 조성 중이며, 앞으로 국립완도난대수목원이 개원하면 해양과 산림을 어우르는 '치유 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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