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 유치...미래 신성장 동력 도약 발판 마련
파이낸셜뉴스
2025.12.01 14:29
수정 : 2025.12.01 14:29기사원문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서 식품소재, 천연물, 미생물 3대 핵심 분야 선정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농업을 기술 집약 산업이자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도약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 지정' 공모에서 식품소재, 천연물, 미생물 3대 핵심 분야가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축산물과 미생물, 천연물 같은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BT+IT)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창출하는 미래 핵심 산업이다.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조2000억 달러에서 오는 2031년 3조9000억 달러로 3배 이상 커질 전망이며, 연평균 7% 가깝게 성장하는 거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가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 위협에 직면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식품소재, 천연물, 미생물 등 핵심 자원을 보유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농지 면적(전국의 18.2%), 농업 생산량(19.0%), 친환경 인증 면적(50.3%), 아열대 작물(59.0%) 등 전국 최고 수준의 풍부하고 다변화된 생물자원과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려는 혁신적 연구 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숙면 효과가 뛰어난 흑하랑 상추로 만든 건강차, 눈 피로 개선에 좋은 차즈기 제품, 유자 부산물에서 추출한 화장품 원료 등이 대표적(우수) 사례다.
전남도는 이번 육성지구 지정을 토대로 전남형 그린바이오 혁신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나주는 식품소재, 장흥은 천연물, 순천·곡성은 미생물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그린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육성지구 지정으로 그린바이오 분야 인센티브 혜택이 집중된다. 바이오파운드리, 소재 산업화 시설 등 국비 인프라 사업에 우선 참여할 수 있다.
지구 입주기업은 그린바이오 제품 상용화 지원, 식품기능성 평가 등 사업에서 가점을 받고, 기획-연구개발-실증-사업화-수출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농가는 표준화된 스마트팜과 계약 재배 확대로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구축해 새로운 기회가 창출하고, 기업 역시 안정적 원료 수급망 확보와 체계적 통합정보시스템(공공형 CDMO)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신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환영문을 통해 "지·산·학·연 협력 체계를 탄탄히 구축해 전남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를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심지로, 글로벌 그린바이오 산업의 대표 모델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푸드테크 연구센터, 천연물 전주기 표준화 허브 등 핵심 인프라를 신속히 구축해 지역 인재 양성부터 벤처·스타트업 발굴, 기술 개발-실증-사업화-시장 진입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망 기업 지원 등 그린바이오 생태계의 핵심 동력이 될 '2026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은 기획재정부에서 승인을 받아 국비(균형발전특별회계)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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