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확률 한국 0.3%, 일본 0.9%... 슈퍼컴퓨터가 본 아시아의 현실

파이낸셜뉴스       2025.12.02 09:41   수정 : 2025.12.02 09: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Opta)’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내놓은 우승 확률 초기 예측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0.3%라는 냉혹한 수치를 기록했다. 슈퍼컴퓨터가 계산한 ‘숫자’는 차가웠지만, 한국 팬들이 느끼는 ‘감정’은 뜨겁다.

옵타는 2일(한국시간) 자체 슈퍼컴퓨터 분석을 통해 “오는 12월 조 추첨을 앞두고 현재까지 확정된 본선 진출국들에 대한 초기 우승 확률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아직 유럽 플레이오프와 대륙간 PO를 통해 6개 나라가 더 추가되지만, 지금까지의 42개 확정국만 놓고 계산한 예측이다.

그런데 결과는 의외로, 아니 어쩌면 예상대로 차가웠다.

가장 높은 우승 가능성을 받은 국가는 스페인 17%. 유로 2024에서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줬던 그 스페인이다. 2023년 이후 A매치 31경기 연속 무패, 그중 25승. 마지막 패배는 무려 작년 3월. 슈퍼컴퓨터가 스페인을 최강자로 본 데는 분명 근거가 있었다.

뒤를 잇는 나라는 프랑스(14.1%), 잉글랜드(11.8%), 아르헨티나(8.7%), 독일(7.1%) 순. 포르투갈(6.6%), 브라질(5.6%)까지 더하면 ‘우승 후보 빅7’이 완성된다. 네덜란드(5.2%)와 노르웨이(2.3%), 콜롬비아(2.0%)도 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아시아는 현실의 벽 앞에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일본이 17위 0.9%로 최고 성적을 받았고, 한국은 이집트·알제리와 함께 공동 26위(0.3%)에 그쳤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전통 강호’ 한국에게는 꽤 박한 평가다.

아르헨티나의 2연속 우승 도전, 프랑스와 스페인의 재도약, 잉글랜드·브라질·포르투갈의 반격까지. 슈퍼컴퓨터가 내놓은 숫자는 여전히 유럽·남미 중심의 판도를 그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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