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 추격전 끝에"...전국 돌며 33회 절도한 60대男, 부산서 덜미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0:17
수정 : 2025.12.02 10:16기사원문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혐의
8월~11월 전국 돌며 33회 영업종료 음식점 등 침입 후
1420만원 상당 절취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지난달 28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수사는 지난달 9일 밤 A씨가 송파구의 한 음식점에서 카운터에 있던 60만원을 훔쳐 달아난 사건에서 시작됐다. 송파서는 A씨가 휴대전화 없이 우회 경로를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등 추적을 교란하려는 특징을 확인하고 장기 추적에 돌입했다.
A씨는 서울, 대전, 양산, 순천, 부산 등 전국을 오가며 이동 중에도 거듭 절도 범행을 저질러 생활비를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국 버스터미널·이동 경로 상 폐쇄회로(CC)TV 800여대를 분석하고 열흘 동안 총 700㎞를 추적한 끝에 지난달 부산 시내 한 노상에서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조사에서 A씨는 전국을 떠돌며 저지른 범행을 시인했으며 훔친 돈은 대부분 생활비와 교통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23개 지역에서 33건의 범행을 확인했으며, 여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민생 범죄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영업점 출입구·창문 등의 시정장치가 미흡하면 범죄 대상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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