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내년에도 AI…韓 기업 유럽 시장 진출 확대 플랫폼 될 것"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4:37   수정 : 2025.12.02 14:37기사원문
라이프 린드너 IFA 매니지먼트 CEO 간담회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2.0'에 초점을 맞춰 AI 중심의 제품·서비스, 스마트홈 생태계의 연결성,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지속가능성에 집중할 것이다."

라이프 린드너 국제가전박람회(IFA)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2일 오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FA 2026 한국 미디어 간담회'에서 내년 IFA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로 101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는 49개국에서 19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방문객 수는 22만명을 돌파했다.

참가 기업 수와 방문객은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전시회의 핵심 주제는 AI로,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생활가전에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먼 미래가 아닌 현실 속에서 AI 홈이 구현되는 모습을 그려 주목을 받았다.

IFA 2026은 내년 9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IFA는 2034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린드너 CEO는 한국 혁신 기업과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문화적 요소에서의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은 기술적 정밀함, 혁신 정신, 품질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가"라고 전했다.

이어 "IFA는 한국 제조사, 브랜드, 미디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혁신 제품을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행사인 'IFA 소머가르텐'에 내년에는 K팝 가수들의 공연도 유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섭외 중"이라고 말했다.

IFA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가전 및 소비재 소비 심리가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고 봤다. 코로나19 이후 5년 주기의 교체 수요가 본격화됐고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3·4분기까지 가전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해석이다.
린드너 CEO는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가전 시장의 특징으로는 구독 모델의 성장이 꼽혔다.

린드너 CEO는 "구독 사업은 매출에서 프리미엄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아직 독일이나 유럽에 뚜렷한 구독 비즈니스 모델은 없지만, 현지 기업들이 한국 기업으로부터 (구독 사업)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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