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지기성 전 구글클라우드 한국대표 영입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9:09   수정 : 2025.12.02 2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SDS가 지기성 전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대표(사장)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SAP 기반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의 영업력 보강에 무게가 실린 인사라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지기성 전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대표를 솔루션사업부 산하 ERP 부문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지 부사장은 이달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기성 신임 부사장은 2024년부터 올해 11월까지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대표를 맡았으며, 그 이전에는 글로벌 ERP 기업 SAP에서 약 18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글로벌 클라우드 빅3 중 하나인 구글클라우드의 한국 수장을 영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클라우드 사업이 아닌 ERP 구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 부사장 역시 SAP 영업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는 평가다.

삼성SDS는 이번 영입을 계기로 차세대 ERP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체 클라우드인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기반으로 ERP 구축을 확대해, 클라우드 서비스(CSP)와 ERP 사업의 동반 성장을 노리는 전략이 예상된다.

최근 SAP는 기업 IT 환경이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기존 온프레미스 ERP(ECC 6.0)에 대한 기술 지원을 2027년부터 종료하고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ERP(S/4 HANA)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ERP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SDS를 포함한 IT서비스 기업들이 전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SAP 영업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7월 자체 클라우드 SCP에서 SAP ERP 컨설팅·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RISE 위드 SAP 프리미엄 서플라이어’ 자격을 획득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크리스티안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난해에도는 메타 출신 이주평 상무를 SCP 아키텍처그룹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이제나 상무를 MSP 담당으로 영입한 바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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