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까지 與 "내란청산" 野 "입법독재"
파이낸셜뉴스
2025.12.02 18:17
수정 : 2025.12.02 18:17기사원문
여야, 계엄 프레임 전쟁
정청래 "2차 종합특검 추진"
장동혁 "민주당이 계엄 유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 한 해가 지났다. 그동안 여야는 프레임전쟁을 치러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국민의힘을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독주가 계엄의 원인이라며 맞받았다.
계엄 1주년을 맞는 3일을 기점으로 이 같은 정쟁은 수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어서다.
계엄 1주년 전날인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란 청산을 지방선거까지 이어갈 캐치프레이즈로 삼는 양상이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의 활동기한 만료가 다가오자 이를 이어갈 입법을 추진해서다.
3특검 수사를 이어받는 2차 종합특검은 내란재판부 추진이 공식화되면서 함께 등장했다. 정 대표는 3특검 수사의 미진한 점들을 짚으며 남은 의혹들을 규명할 종합특검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내란 청산을 지방선거에 대비한 정치공작이자 야당 탄압이라고 맞대응하는 한편, 여야 합의 없는 입법독주를 부각해 되치기를 시도해왔다. 나아가 여당의 입법독주가 계엄을 불러왔다는 논리도 펼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8일 대구 집회에서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결국 계엄을 불러왔다"며 "작년 계엄을 통해 민주당의 무도함이 드러났고, 대한민국의 현실을 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여야 프레임전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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