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 반도체 대면적 합성…이관형 교수 12월 과기인상
뉴스1
2025.12.03 12:01
수정 : 2025.12.03 12:01기사원문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로 2차원 반도체를 대면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한 이관형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 반도체 기술은 초미세·3차원 구조로 발전하고 있으나, 층이 많아질수록 전력 소모와 발열 등 문제가 커져 초박막 두께에서도 뛰어난 특성을 보이는 2차원 반도체 Transition Metal Dichalcogenides, TMD)가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관형 교수는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포택시(hypotaxy)' 공정을 개발해 대면적 TMD 성장의 새 장을 열었다. 이는 기존에 기판 위로 결정을 쌓는 방식과 반대로 위에 있는 2차원 재료가 아래로 성장하는 결정의 방향을 잡아주는 기술이다.
이 공정은 기존에 단결정 성장이 어려웠던 비정질 이산화규소(SiO2)나 금속 기판 등의 표면에서도 고품질 TMD를 제조할 수 있어 소재·공정 호환성을 획기적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관형 교수는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인 4인치 웨이퍼 전면에 단결정 이황화몰리브덴(MoS2) 박막을 제조하는데 성공했고, 금속 박막의 두께만 조절해 TMD 층수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적 성능도 확보했다.
또한 이황화텅스텐(WS2), 이셀레늄화텅스텐(WSe2) 등 다양한 TMD 물질에도 적용 가능함을 확인해 하이포택시가 범용적 2차원 반도체 성장 플랫폼임을 증명했다.
본 연구는 지난 2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에도 게재됐으며, 차세대 AI 반도체 대량생산의 새로운 저변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관형 교수는 "예상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로부터 시작한 연구였는데, 실패한 연구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들여다보는 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향후 실리콘 이후의 반도체 플랫폼을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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