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전국 유일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유치... 2030년 완공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5.12.03 13:08   수정 : 2025.12.03 13:08기사원문
2026년 정부 예산안에 기본계획 수립비 반영...첨단 과학과 에너지 산업 융합 인프라 확대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에 전국 유일의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이 들어선다.

3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국회 의결을 거친 '2026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 나주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비 5억원이 반영돼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나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남도와 협력해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에너지 산업, 미래 과학, 교육 콘텐츠를 아우르는 국가 단위 에너지 과학 문화 거점 플랫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국 유일의 에너지 특화 과학문화시설인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이 들어서면 나주는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과학 문화·교육 도시로 도약할 전망이다.

앞서 나주시는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국가 사업 추진의 분수령을 넘었다. 당시 타당성 조사는 2024년 11월부터 약 10개월간 사업 설명회, 서면 질의, 현장 실사 등 다각도의 검증 과정을 통해 경제성과 정책성 분석이 진행됐다.

국립 나주 에너지 전문과학관은 빛가람동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에 연면적 6805㎡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 460억원(국비와 지방비 각 50%)이 투입된다.

전시 콘텐츠는 에너지의 역사와 원리, 신재생 에너지 기술,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 등을 주제로 구성되며 시민과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중심 교육 콘텐츠도 함께 마련된다.

나주시는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대, 한전KDN, 한전KPS 등 지역 공공기관과 국내 에너지 산업계, 협회와 협력해 에너지 전문과학관만의 차별성과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광주광역시, 광양시와 구축한 '빛-소재-에너지' 3대 국·공립 과학관 콘텐츠 교류망과 한국에너지공대, 전남도교육청과의 미래 과학교육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미래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창의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나주시는 그동안 에너지 허브 도시로서 에너지 수도 비전 선포 이후 약 3조원 규모의 국가·지방 사업을 투입해 연구소와 실증센터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왔다.

나주시가 에너지 밸리 조성,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에너지 국가산단 승인 등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는 가운데 이번 국립 과학관 유치는 지역 성장 동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인적·물적 에너지 역량을 총동원해 전 세대가 함께 배우고 누리는 에너지 전문과학관을 완성하겠다"면서 "전시, 교육, 연구는 물론 과학 문화 격차 해소까지 아우르는 국립 과학관 모델로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과학 플랫폼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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