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내년 국비 예산 3조9497억원 확보...역대 최대

파이낸셜뉴스       2025.12.03 14:34   수정 : 2025.12.03 14:34기사원문
전년 대비 5639억원(16.6%) 증액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내년 국비 예산으로 역대 가장 많은 3조9497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639억원(16.6%) 증액된 것으로, 정부 예산 증가율 8.1%보다 2배가 넘는 높은 증가율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된 광주지역 예산의 특징은 '빛의 혁명'과 '부강한 광주 도약의 원년을 여는 예산'이 확보된 것이다.

먼저, 민주주의 도시 광주를 계승하는 '빛의 혁명' 예산으로 △5·18정신이 깃들어 있는 5·18 대표 사적지인 5·18 구묘역을 국민적 추모와 K-민주주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빛의 혁명 발원지 5·18구묘지 민주공원 조성' 7억1000만원 △5·18 당시 피를 나누고 생명을 살렸던 옛 광주적십자병원의 역사적 공간 보존 및 5·18 미래세대관 조성을 위한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 사업' 4억4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또 '부강한 광주로 도약' 예산으로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NPU) 성능 검증부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용역비' 6억원 △국산 AI 인프라와 AX(AI 전환) 연구를 바탕으로 광주를 AI 실증도시로 만들기 위한 '규제프리 광주 AI 실증도시 실현 용역비' 5억원 △모빌리티와 에너지를 AI로 전환하고 도시문제와 시민 생활 전반에 걸쳐 혁신을 추진하는 'AX 실증밸리 조성' 296억원(정부예산 240억원에 이어 국회에서 56억원 추가 확보) △국가 AI 데이터센터 기업 수요 대응 및 AI 생태계 조성 지원을 위한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192억원 △AI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GIST(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 영재학교 설립 관련 건축비와 운영비 31억4000만원 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미래차 선도 분야 예산으로 △자율주행차량 실증·운행을 위한 교통 체계 마련과 AI 기반 도시통합 관리 시스템 등 첨단 인프라 구축을 위한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617억원 △미래 모빌리티 인지부품의 신뢰성 확보 및 기능안전 지원을 위한 재제조 제품 성능평가 장비와 플랫폼 및 유통 체계를 구축하는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 구축' 2억원 △미래모빌리티 인지부품 기능안전 시험 지원 기반 구축 24억원 등이 반영됐다.

광주시는 또 '문화중심도시 광주' 예산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분관 등 3대 국가문화시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16억5000만원, '광주다움 통합돌봄' 예산으로 △노쇠·장애·질병·사고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이 있어 복합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노인·장애인 등에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 가족지원 등 통합돌봄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20억원 등을 확보했다.

이 밖에 'SOC(사회간접자본)' 분야 예산으로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 확장 사업 238억원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1672억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 668억원 등이 반영됐다.


특히 국회 심의 과정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 100억원(정부 예산안 1665억원) △마륵동 탄약고 이전 35억원(정부 예산안 15억원) △광주운전면허시험장 건립 64억4000만원(정부 예산안 108억6000만원) 등을 추가 확보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해 AI, 모빌리티, 문화, 민주인권, SOC 등 주요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그동안 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총력을 다한 광주시 공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 특히 예산 확보에 많은 도움을 준 정부 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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